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설을 읽거나 비교적 장편의 애니메이션을 보기에 부담이 되신다면 러닝타임 88분으로 부담 없이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오래전 우리나라 성우들이 녹음된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 옛날 감성으로 더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부터 사랑스럽고 발랄한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를 알아보러 갈까요?
<빨간 머리 앤 : 네버엔딩 스토리> 해석 정보
<빨간 머리 앤>의 원작자가 캐나다 여성 작가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70년대부터 <빨간 머리 앤>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했고 국내 시청자들도 그 이미지에 익숙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창조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대체로 그렇듯 <빨간 머리 앤>도 원작의 공간적, 시간적 배경이 잘 의식되지 않으며 캐나다의 원작자, 일본의 시청자, 그리고 한국의 독자까지 서로의 존재를 잘 모른 채 묘하게 얽힌 문화적 현상의 중심에 <빨간 머리 앤>이 있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 오는 TV시리즈 ‘빨간 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 만리’ 등은 국내에서도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으며 1979년 제작된 ‘빨간 머리 앤’은 방영 당시 새로운 소녀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국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인기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 오는 ‘빨간 머리 앤’의 원작 소설이 가진 재미와 가치에 대해 “측은하면서도 웃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라며 굉장한 줄거리라고 평가하며, 훌륭한 스태프들과 한 마음으로 뭉쳐 ‘빨간 머리 앤’을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재 탄생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다카하타 이사오가 직접 편집을 도맡은 극장판 ‘빨간 머리 앤’은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들 중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고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와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리얼리티로 '세계를 묘사하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빨간 머리 앤> 리뷰 이야기
20세기 초 캐나다의 시골 마을에 고아인 앤이 입양됩니다. 입양을 신청한 마릴라와 매튜 남매는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가 오자 당황하죠 일손이 필요했던 남매가 남자아이를 부탁했는데 여자아이인 앤이 오게 된 것입니다 발랄하고 쾌활한 앤은 남자아이 못지않게 잘 해낼 수 있다고 마릴라와 매튜를 설득합니다 남매는 갈등하지만 붙임성 있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앤을 내치지 못합니다 앤은 빨간 머리를 싫어하고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꿈 많고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이고 솔직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녀입니다. 마릴라와 매튜 남매지간으로 둘 다 미혼이죠. 앤은 모두의 신임을 얻으며 마을의 일원으로 잘 적응합니다 앤은 이웃에 사는 다이애나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앤은 작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위독한 다이애나의 여동생을 살려내며 마을에서 주목받는 소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열다섯 살이 되어 1등으로 퀸 학교에 입학한 앤 그리고 1년 뒤 졸업시험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받아 대학 장학금까지 받게 됩니다 어느새 4년의 세월이 흘러 앤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모두가 바라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지만 매튜 아저씨의 건강이 악화되어 앤의 유년 시절은 서글프게 마감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주정뱅이 아저씨 밑에서 8명의 아이를 힘들게 키우면서도 항상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고, 다시 고아원으로 또 먼 곳으로 입양까지 온 우리의 주인공 앤의 높은 자존감의 원천을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죠. 자신이 세상을 대하는 프레임에 따라 세상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3가지 창으로 앤을 볼 수 있는데 앤은 스스로를 보는 마음의 창으로는 자신을 그냥 Ann이 아니라 멋있는 Anne으로 불러달라고 하고 사랑받지 못할 때도 나는 그럴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가치 있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시키며 자존감을 잃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매너와 에티켓 그리고 공감과 배려의 마음씨로 보고, 관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진 앤의 타인을 바라보는 창도 너무 멋집니다. 미래를 보는 마음의 창은 앤의 매력의 진가를 보여줍니다. 뭐든지 기대하고 상상할 수 있는 아침이 좋고,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너무 행복한 긍정의 신이 있다면 바로 앤 이죠. 하루하루는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정말로 행복한 날들은 진주알처럼 하나하나 꿰어지듯이 작고 소박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라며 삶과 미래를 보는 무한긍정의 봐라 보고 있는 앤의 마인드 셋입니다. 우리도 최상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오늘 하루를 크고 작은 기쁨들이 이어질 수 있는 멋진 날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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